소프트뱅크, 엔비디아 지분 58억 달러 전량 매각...오픈AI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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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프트뱅크 그룹(SoftBank Group Corp.)이 엔비디아(NVIDIA) 지분 전량을 매각하며 58억 달러(약 8조 원)를 확보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는 창업주 마사요시 손(Masayoshi Son) 회장의 AI 중심 전략 전환의 일환으로, 확보 자금을 오픈AI(OpenAI) 투자 확대에 투입해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 등 AI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소프트뱅크의 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공개된 이번 결정은 AI 칩 시장의 엔비디아 의존에서 벗어나 생성형 AI 소프트웨어 쪽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상징적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 엔비디아 지분 3,120만 주, 58억 달러 규모
소프트뱅크는 10월에 엔비디아 주식 3,120만 주를 전량 매각, 약 58억 달러를 실현했다. 이는 2023년 소프트뱅크가 엔비디아 지분을 매입한 이후 약 2배의 수익(초기 투자액 약 29억 달러)을 거둔 결과로, 손 회장의 '올인 AI' 전략을 뒷받침한다. 소프트뱅크는 분기 순이익 162억 달러를 보고하며, 매각 수익이 오픈AI 투자와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재투자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 회장은 최근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AI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기회”라며, 오픈AI에 10억 달러 이상 추가 투자를 예고했다. 엔비디아 지분 매각은 AI 하드웨어(칩)에서 소프트웨어(모델·인프라)로의 전략적 이동으로, 소프트뱅크의 비전 펀드 2호(총 1,080억 달러)가 AI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하는 배경과 맞물린다. 월스트리트저널 분석에 따르면, 이 매각은 소프트뱅크의 AI 베팅을 '올인'으로 만드는 결정적 조치다.
■ 엔비디아 주가 변동성, AI 투자 경쟁 심화
매각 소식에 엔비디아 주가는 장중 1.5% 하락했으나, 곧 0.5% 상승으로 마감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소프트뱅크의 오픈AI 집중을 AI 생태계 다각화로 해석하며 긍정적이다. 소프트뱅크 주가는 3% 상승, 손 회장의 AI 비전이 재평가된 결과다. AP통신은 “소프트뱅크의 엔비디아 탈피가 AI 시장의 '칩 vs. 모델' 전쟁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AI 투자 시장은 2030년 1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으로, 소프트뱅크의 움직임은 마이크로소프트(오픈AI 130억 달러 투자)와의 경쟁을 예고한다. 소프트뱅크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오픈AI와 1,000억 달러 규모 AI 슈퍼컴퓨터) 자금으로 이번 매각 수익을 활용하며, 아시아 AI 허브 도약을 노린다. 손 회장은 “엔비디아는 훌륭한 파트너였으나, 이제 AI의 다음 물결을 주도할 때”라고 강조했다.
소프트뱅크 창업자 손 회장은 오픈AI에 대한 장기적 비전을 갖고 약 300억 달러 규모 투자를 추진 중이며, 미국 내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등 대규모 AI 관련 계획도 병행하고 있다. 엔비디아 지분 매각 자금은 바로 이러한 미래 AI 생태계 조성과 기술 주도권 확보에 활용될 예정이다.
Welaunch 김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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