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뮤즈', 챗GPT 초기 흥행 기록 넘었다… 美 앱 마켓 1위 등극
메타(Meta)가 야심 차게 선보인 개인용 AI 에이전트 '뮤즈(Muse)'가 출시와 동시에 폭발적인 흥행몰이에 성공하며 글로벌 AI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지난 9월 8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에 첫선을 보인 뮤즈는 단순한 대화형 챗봇을 넘어 웹서핑, 일정 예약, 이메일 발송, 금융 결제 등 실질적인 디지털 업무를 사용자를 대신해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차세대 AI 비서다.
출시 12일 만에 280만 다운로드… 초기 흥행 '챗GPT' 압도
시장조사업체 앱토피아(Apptopia) 및 센서타워(Sensor Tower)의 추정치에 따르면, 뮤즈는 출시 12일 만에 글로벌 전체 플랫폼 누적 설치 수 280만 건을 돌파했다. 특히 출시 6일 만에 90만 2,000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전작인 '메타 AI'의 기록(77만 3,000건)을 가뿐히 넘어섰고, 미국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무료 앱 부문 전체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실제 이용자 중심의 몰입도다. 모바일 앱 기준 뮤즈의 일일 활성 사용자 수(DAU)는 약 64만 2,000명(iOS 단독 35만 9,000명)으로 추산되어, 과거 챗GPT가 모바일 앱 출시 초기 동일 시점에 기록했던 DAU(23만 1,000명)를 두 배 이상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 통신 업계에서는 메타의 막대한 인프라 투자가 드디어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대형 히트작'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대 이상" 찬사 속 "개인정보 우려" 엇갈려
실제 서비스를 경험한 글로벌 링크드인(LinkedIn) 및 실리콘밸리 기술진들은 "복잡한 다단계 업무를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능력이 기대 이상을 뛰어넘는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캐나다 전자상거래 솔루션 기업인 쇼피파이(Shopify)는 뮤즈 사용자가 자사 온라인 몰의 결제 수단인 '숍 페이(Shop Pay)'를 즉시 연동해 쓸 수 있도록 전격 개방하며 파트너십에 나섰다.
반면, 회의적인 시선과 플랫폼 간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 AI 에이전트 특성상 이메일, 일정, 비밀번호, 카드번호 등 민감한 개인 정보 접근 권한을 요구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오펜하이머&코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중 오직 8%만이 "메타에 자신의 비밀번호를 믿고 맡길 수 있다"고 답해 여전한 불신을 드러냈다.
이를 의식한 듯 미국 최대 이커머스 기업인 아마존(Amazon)은 "승인되지 않은 AI 에이전트의 접근은 이용약관 위반"이라며 출시 직후 뮤즈의 자사 쇼핑몰 사이트 접근 및 대리 구매를 전면 차단하고 나서 장외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뉴욕 증시 폭발… AI 수익성 우려 단숨에 잠재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 시장은 메타의 강력한 새로운 성장 동력에 환호했다. 뮤즈의 흥행 성적이 발표되자 뉴욕증시에서 메타의 주가는 하루 만에 11.4% 급등하며 역대 최고치 수준인 741.2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웰스파고 등 주요 투자은행들은 메타가 구독 모델 및 트랜잭션 수수료를 통해 2030년까지 285억 달러의 추가 매출을 올릴 것이라며 목표 주가를 796달러로 일제히 상향했다.
더불어 뮤즈와 같은 에이전틱 AI가 복잡한 자율 추론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서버용 CPU 연산을 유발한다는 분석이 힘을 얻으면서, 메타의 주요 파트너사인 AMD 주가가 10% 급등해 사상 처음으로 '시총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하는 등 반도체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까지 강하게 견인하고 있다.
메타는 현지 시간 23일 열리는 연례 개발자 행사 '메타 커넥트(Meta Connect)'에서 뮤즈의 향후 로드맵과 웨어러블 기기 연동 계획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어서, 글로벌 테크 업계의 이목이 다시 한번 마크 저커버그 CEO의 입에 집중되고 있다.
Welaunch 김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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