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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조만장자’ 일론 머스크, 한 달 만에 자산 1,000조 원 ‘증발
지현우 기자|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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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일론머스크전직조만장자(FormerTrillionaire)스페이스X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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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상 최초로 자산 1조 달러(약 1,460조 원) 고지를 밟으며 ‘세계 첫 조만장자(Trillionaire)’에 등극 했던 일론 머스크의 자산이 한 달 만에 1,000조 원 이상 급감했다. 핵심 자산인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주가가 동시에 폭락한 결과다.
28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지 포브스 집계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자산은 약 6,957억 달러(약 1,019조 원)로 내려앉았다. 지난달 스페이스X의 성공적인 증시 상장 직후 기록했던 최고점 1조 4,500억 달러(약 2,130조 원)와 비교하면 불과 한 달 사이에 자산의 절반가량이 신기루처럼 사라진 셈이다.
이번 자산 폭락의 가장 큰 원인은 ‘스페이스X 쇼크’다. 지난달 공모가 135달러로 화려하게 데뷔한 후 한때 225달러 선까지 치솟았던 스페이스X 주가는 최근 주당 108.66달러의 사상 최저치까지 주저앉았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 지분 약 42%를 보유하고 있어 주가 폭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든 결정적 계기는 지난 24일 진행된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제13차 시험비행 실패였다. 발사 직후 기대를 모았던 1단 ‘슈퍼헤비’ 부스터가 엔진 재점화 과정에서 기술적 결함을 일으키며 바다로 추락하자, 스페이스X의 우주 사업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매도세가 쏟아졌다.
여기에 머스크의 또 다른 축인 테슬라의 실적 부진이 불을 붙였다. 테슬라는 치열해진 전기차 경쟁 속에서 단행한 가격 인하와 비용 증가 탓에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2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실적 발표 직후 테슬라 주가는 하루 만에 15% 급락하며 자산 붕괴를 가속화했다.
조만장자 타이틀을 상실한 머스크는 자신의 SNS ‘엑스(X)’ 계정 소개란을 한때 ‘전직 조만장자(Former Trillionaire)’로 변경하며 자조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화성 이주 등 머스크가 제시한 장기적 청사진과 달리, 현재 스페이스X의 확실한 캐시카우가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에만 편중되어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다음 달로 예정된 스페이스X의 실적 발표와 초기 투자자들의 보호예수(락업) 해제 물량이 예고되어 있어, 머스크의 자산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Welaunch 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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