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AI 투자 열풍…미국·인도 스타트업 수조원 투자 유치
글로벌 인공지능(AI) 스타트업들이 초대형 자금을 유치하며 본격적인 기술 주도권 경쟁에 돌입했다. 특히 미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다수 AI 기업들이 수백만 달러에서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투자를 잇따라 유치하며, AI 기술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이번 주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사례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Thinking Machines Lab’이다. 이 회사는 오픈AI 전 최고기술책임자(CTO) 미라 무라티가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설립 불과 몇 달 만에 20억 달러(약 2조 7,000억 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업 가치는 120억 달러(약 16조 원)로 평가된다.
Thinking Machines Lab은 멀티모달 AI 연구와 오픈소스 기반 모델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차세대 AI 연구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실리콘밸리 대표 벤처캐피털인 Andreessen Horowitz가 주도했으며, Nvidia, AMD, Accel, Jane Street 등 글로벌 기술 및 금융기업이 대거 참여했다.
AI 기반 검색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Perplexity AI’도 추가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를 대폭 끌어올렸다. 이 기업은 기존 라운드를 확장하는 형태로 1억 달러(약 1,380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기업가치는 180억 달러(약 25조 원)에 이른다. Perplexity는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활용한 실시간 검색 시스템을 운영하며, 기존 검색 엔진 대비 직관적이고 신속한 답변 제공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AI 시장의 또 다른 축으로 주목받는 인도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AI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인도 벵갈루루에 본사를 둔 ‘QpiAI’는 양자컴퓨팅 기반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최근 3,200만 달러(약 440억 원)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Avataar Ventures와 인도 정부가 주도하는 National Quantum Mission이 참여했다. QpiAI는 양자 AI 기술을 농업, 제조, 신약 개발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인도 내 다수의 AI 기업들이 잇따라 투자 유치에 성공하고 있다.
‘Deep Algorithm Solutions’는 디지털 금융 분야의 사기 탐지 AI와 사이버보안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Unicorn India Ventures로부터 1.08억 루피(약 140만 달러)의 시드 투자를 받았다. ‘Navana AI’는 인도 현지 언어 기반 음성 인식 기술을 개발 중으로, Antler India를 포함한 여러 엔젤 투자자로부터 7억 루피(약 9만 달러)의 프리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Gibran’은 자연 기반 적응형 AI 시스템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Together Fund로부터 260만 달러의 초기 투자를 확보했다.
이번 투자 사례들은 글로벌 자본 시장이 AI 기술을 차세대 산업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투자자들은 단순한 제품 중심보다 인프라, 알고리즘 효율성, 데이터 확장성 등 ‘기술 기반 경쟁력’을 핵심 가치로 평가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번 현상을 두고 “미국은 인프라 중심 AI 기술의 허브로, 인도는 빠르게 확산되는 실용적 AI 시장으로 자리매김 중”이라고 분석한다. 이어 “글로벌 AI 시장의 향후 경쟁력은 기술력은 물론 자본 유치 역량, 정책적 지원, 글로벌 인재 확보 등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수개월간 AI 스타트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인수합병(M&A)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하며, 글로벌 AI 경쟁 구도가 지속적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고 있다.
Welaunch 김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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